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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5일 일요일

‘도어링’과 ‘더치 리치’, ‘문 열다 꽝’ 이제 그만!

차를 운전하다 보면 이런저런 일들로 크게 놀랄 때가 있다. 골목길에서 어린이들이 갑자기 달려 나온다든지, 시골길에서 야생 동물이 갑자기 길에 뛰어든다든지, 그런 일들 말이다. 그래도 이것은 좀 낫다. 주로 차 앞쪽에서 일어나는 일이니까. 하지만 ‘도어링’은 다르다.

‘도어링’은 차에서 내리려고 무심코 문을 열다 뒤에서 다가오던 자전거가 열린 문에 부딪혀 일어나는 ’개문사고’를 말한다. 운전을 하다 보면 한두 번은 경험하기 마련인데, 운전자나 자전거를 탄 사람이나 놀라기는 마찬가지. 작게는 차 문을 열다 보행자를 발견하고 흠칫 놀라 급히 문을 다시 닫는 것부터 크게는 높은 속도로 달려오던 자전거가 열린 문에 부딪혀 큰 사고로 이어지는 일에 이르기까지, 예상되는 일이 끔찍하니까.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 대수는 2,253만대로, 거의 두 명에 한 대꼴이다. 자전거 이용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어, 1,300만 명이 넘었다는 ‘뉴스’도 이미 1년이 지났다. 이와 함께 자전거 관련 사고도 상당히 잦다. 그리고 심각한 사고 중 하나가 ‘도어링(개문사고)’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자동차 문

자전거인들이 부러워하는 나라가 있다. 사람들이 ‘자전거인의 천국’이라 부르는 네덜란드다. 면적 41,526km2, 인구 약 1,690만, 하지만 자전거 수는 이천만을 넘어 인구수보다도 많단다. 자동차를 살 여력이 되지 않아서? 천만에!

네덜란드는 남들보다 앞서 고민한 나라다. 환경에 관해 고민하고, 늘어나는 자동차로 인한 문제를 고민하고, 사람들이 사는 방식에 관해 고민했다. 그런 고민이 이동 수단으로 자전거를 선택하게 했고, 보행자와 자전거 중심의 교통정책을 선택하게 했다. 그네들은 알고 있었을 게다. 천국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란 걸. 해수면보다 낮은 땅에 둑을 쌓아 삶의 터전을 만들며 지옥을 천국으로 만드는 일은 신의 일이 아닌 인간의 일임을 알았을 게다. 암스텔 강가에 둑을 쌓아 ‘암스텔담’을 만들며 그네들은 사람이 사는 방식을 고민했을 게다. 그리고 그 고민이 네덜란드식 문 열기, ‘더치 리치’로 이어졌을 게다.

자동차에서 내릴 때는 문에서 먼 쪽 손으로 문을 열 것. 우측통행이라면, 운전자는 오른손으로 문을 열고, 옆자리 동승자는 왼손으로 문을 열 것. 그렇게 문을 열려면 자연스레 몸이 돌아 뒤편에서 다가오는 자전거나 그 무엇을 보게 된다는 것. 말 뿐만이 아니다. ‘더치 리치’는 운전 면허 시험에도 들어 있다. 그대로 하지 않으면 실격!

‘더치 리치 프로젝트’는 이렇게 말한다. “문을 열었나요? 두렵나요? 리치를 가르치세요. 모두에게 말하세요! 훨씬 안전해!”

  •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각자 차 문에서 먼 쪽 손을 사용합니다.
  • 차 문에서 먼 쪽 손으로 몸을 가로질러 문손잡이를 잡으세요.
  • 몸을 돌아가고, 자연히 밖을 보게 되고, 뒤에서 다가오는 자전거와 그 무엇을 보게 됩니다.
  • 네덜란드 어린이는 부모로부터 그리고 학교에서 이것을 배웁니다.
  • 운전 교육에서도 배우고, 운전면허 시험에도 통과 기준에 들어 있습니다.
  • 지난 50년간 네덜란드에서는 상식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 문에서 가까운 손으로 편하게 열던 습관을 버리고 ‘더치 리치’로 바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 습관이 되기까지 문 손잡이에 리본을 묶거나 뒤를 보라는 메모를 적어 테이프로 붙여두면 좋습니다.
  • 연습! 연습! 연습! 뿐입니다.

더치 리치, 이것은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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