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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일 금요일

캐나다 진실과 화해의 날(National Day for Truth and Reconciliation)이란?

진실과 화해의 날(National Day for Truth and Reconciliation)은 캐나다 연방정부가 2021년 6월에 영국 왕실로부터 노동법 개정 승인을 받아 연방 휴일로 지정되었습니다. 날짜는 매해 9월 30일이며, 2021년 9월 30일이 첫 번째 ‘진실과 화해의 날(National Day for Truth and Reconciliation)’이었습니다.

어떤 날인가요?

이날은 유럽에서 이주해온 이들이 원주민 아이들에게 행한 비극적인 일을 기억하고 반성하기 위한 날입니다. 2021년 5월 28일, 브리티시컬럼비아주(BC) 캠룹스(Kamloops)에 있는 ‘캠룹스 원주민 기숙 학교(Kamloops Indian Residential School)’에서 수많은 원주민 어린이 유해가 발견되면서, 원주민의 비극이 캐나다는 물론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 학교는 1890년부터 1969년까지 가톨릭교회에서 운영했으며, 이후 연방 정부에서 관리하다가 1978년에 문을 닫았습니다.

당시 유럽에서 이주한 이들은 원주민을 ‘미개인’으로 취급하며 원주민의 자녀를 ‘문명인’으로 만들기 위해 강제로 기숙 학교에 넣었습니다. 아이들은 집에서 입고 온 원주민 고유 의복도 빼앗기고, 고유 언어와 관습도 금지되었으며, 심지어 학대와 성 착취를 당하는 등 엄청난 고통 속에 시달렸습니다. 학교는 이 과정에서 죽은 아이들을 부모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매장하는 만행을 저질렀던 것입니다. 규모도 상당합니다. 100년여 기간 동안 약 15만명의 원주민 아이들이 여러 학교에 강제로 수용되었으며, 그중 4천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진실과 화해의 날(National Day for Truth and Reconciliation)’은 그 비극과 슬픔을 기억하고 반성하기 위해 제정한 연방 휴일입니다.

오렌지 셔츠 데이(Orange Shirt Day)

9월 30일은 원래 원주민이 자신들의 비극을 기억하기 위해 2013년부터 지켜온 ‘오렌지 셔츠 데이(Orange Shirt Day)’입니다. 이날 캐나다에서는 오렌지 셔츠를 입도록 권장하는데, 이는 ‘필립스 잭 웹스타드(Phyllis Jack Webstad)’의 일화에 근거합니다. 웹스타드는 기숙학교에 들어가는 날 부모님이 해주신 오렌지색 셔츠를 입고 가지만 곧바로 빼앗기고, 유럽식 옷을 입고 원주민 언어와 풍습도 금지당한 채 살아야만 했습니다. 9월 30일에 입는 오렌지 셔츠는 바로 그 상징입니다.

캐나다 연방 정부는 ‘진실과 화해의 날(National Day for Truth and Reconciliation)’을 지정할 때 별도의 날로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오렌지 셔츠 데이(Orange Shirt Day)와 같은 날로 정했습니다. 연방 정부는 이날 다양한 행사를 여는데, 그중 하나는 캐나다 전역을 오렌지빛으로 물들이는 것입니다. 9월 29일과 30일 저녁 7시부터 다음날 해가 뜰 때까지 캐나다 의사당 ‘평화의 탑(Peace Tower)’을 비롯하여 수많은 건물이 오렌지빛 조명으로 덮입니다.

쉬는 날인가요?

‘진실과 화해의 날’은 쉬는 날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이는 진실과 화해의 날이 연방 휴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날 연방 정부의 규제를 받는 모든 직장인은 쉬지만, 그렇지 않은 직장인은 고용주의 결정에 따라 다릅니다. 각 주와 준주는 자체적으로 법정 휴일 또는 공휴일을 정하는데, 많은 주에서 관련 행사를 열고 참여하지만 법정 휴일로 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매니토바주는 법정 공휴일로 지정했고, 노바스코샤주도 공휴일로 지정해 관공서와 공립학교는 문을 닫지만 일반 사업체는 고용주의 선택에 따라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사실 이와 관련한 여론도 다양합니다. 이날을 기념하는 방식이 법정 휴일로 지정해 ‘쉬는 날’이어야 하는지 묻는 것입니다. 특히, 연방 정부 소속 공무원과 연방 정부 관할권 아래 있는 직장인이 유급 휴가를 받는 것이 원주민 희생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는 의견이 많습니다. 차라리 그 비용을 원주민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이날을 연방 휴일로 한 것은 쉬라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고 반성하는 날로 삼고 관련 행사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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