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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5일 일요일

유학비자에서 영주권으로: 온타리오 석사 · 박사 스트림

캐나다는 선진 7개국(G7) 중 최근 10년 동안 유학생 증가율이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선진국 가운데서 비교적 안전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대폭 인정하는 풍토가 있는 데다 유럽국가와 달리 학업과 파트타임 근로를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현재 유학비자를 받아 캐나다에 체류하고 있는 학생은 62만여명에 달합니다. 이중 전문대 이상의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은 38만8천여 명인데, 이는 10년 전의 14만명에 비해 2.5배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국적별로 보면 인도가 18만여명으로 1위이며, 중국이 11만명가량으로 그 뒤를 잇고, 3~5위는 베트남, 프랑스, 대한민국인데 이들 3개국은 각각 1만8천명 전후 수준입니다. 인도와 중국 출신 유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대학 학생들

학업을 마친 뒤 영주권으로

캐나다 이민 경로는 80가지가 넘는다는데, 학부를 졸업하고 현지에서 취업이 된 경우라면 연방 익스프레스 엔트리, 주정부추천이민(PNP), 대서양이민(AIP) 등 경제이민 분야에서 지원할 수 있는 스트림이 다양합니다. 만일 석사나 박사 학위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라면 취업제안서가 없어도 일부 PNP를 통해 영주권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일반적인 유학 비자 신청 과정을 간단하게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본인이 공부할 전공과 이수과정에 대해 탐색: 학부 혹은 대학원에서 어떤 공부를 할 것인지 정하고, 관련 정보를 철저하고 자세하게 알아봐야 합니다.
  • 원하는 학교에 지원: 지원할 대학이 연방정부가 지정하고 인증한 대학 (DLI: Designated Learning Institution)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인증받은 학교가 발급한 입학허가서가 있어야 이민부에 유학비자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위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아래쪽을 보면 초중고대학 등 과정 선택에 이어 각 주별로 DLI를 검색하는 창이 나옵니다. 만일 학부 졸업 후 귀국하지 않고 캐나다에서 취업하고 싶다면 전공을 선택할 때 대졸자취업비자(PGWP: Post Graduate Work Permit)를 발급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미리 알아봐야 합니다. 이 역시 위 웹사이트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입학허가서(LOA: Letter of Acceptance): 전공과 학교를 정했다면 해당 학교와 접촉해 그 쪽에서 원하는 학력, 언어능력 증빙 등을 제출해 입학허가서를 받으면 일은 거의 다 끝난 셈입니다. DLI가 공식적으로 발행한 이 문서를 첨부해서 이민부에 유학비자를 신청합니다. 처음부터 유학원이나 이민변호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진행할 경우 대리인에게 본인의 서류만 보내면 간단하게 마무리될 수 있겠습니다. 혹은 직접 이민부 홈페이지에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도 있습니다.

선호도 1위, 온타리오주

온타리오는 10개 주중에서 유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19만여 명의 유학생이 온타리오주를 선택했습니다. 2위인 브리티시콜럼비아주의 유학생이 7만여 명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숫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온타리오 PNP 중에서 석∙박사 특별 추천이민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학부 졸업생과 달리 석∙박사 스트림 지원자들은 점수만으로 추천받을 수 있기 때문에 취업제안서를 받으려 동분서주하지 않아도 됩니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올 초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석사 1,807명, 박사 339명에게 추천서(ITA: Invitation to Apply)를 발급했습니다. 시기와 인원, 커트라인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이 스트림은 주정부가 다른 분야 경제이민 지원상황에 따라 접수를 중단했다 재개했다 하는 일을 반복하는 데다 학위를 받은 지 2년 안에 지원해야 하는 만큼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합니다.

때마침 온타리오주 PNP의 2022년 ITA 정원이 당초 9천명에서 7월부터 9천75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750장의 추천서가 추가됐다는 점에서 석∙박사 스트림도 그만큼 문호가 넓어졌는데 위 표에서 잘 나타납니다.

지원 자격

이 프로그램은 2017년에 시작된 스트림으로, 온타리오주에서 공부한 우수 석∙박사 인력을 온타리오주에 정착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지원자의 인적자본을 점수로 매겨 점수순으로 추첨풀에 넣은 뒤 부정기적 추첨을 통해 주정부 추천서를 발급합니다. 취업제안서는 필요 없습니다. 근로 경험이 있으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는 있지만 없어도 괜찮습니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지정한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거나 조만간 받을 예정인 사람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지정 대학은 석사 / 박사입니다. 단, 온타리오주 특정 업종에 취직하기 위한 자격증을 딸 목적으로 석사과정에 입학했거나 석사과정을 다니면서 동시에 유급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었다면 지원할 수 없습니다. 말하자면 야간대학원을 다닌 셈이니 이런 사람은 익스프레스 엔트리의 숙련노동자 또는 캐나다경험자 스트림을 택해야 합니다. 석∙박사 학위를 받은 지 2년이 지났을 경우 지원을 받아주지 않습니다. 또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반드시 본국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도 지원할 수 없습니다.

석사학위 스트림 지원자들은 언어의 4개 영역에서 모두 캐나다언어능력평가(CLB: Canadian Language Benchmark) 7등급 이상을 받은 증빙을 제출해야 합니다. IELTS 6.0 이상인 경우도 인정해줍니다. 반면, 박사학위 스트림 지원자들은 언어능력 증빙을 반드시 제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박사학위를 받을 수준이라면 따로 언어능력은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언어능력 증빙을 제출하면 등급에 따라 가산점은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2년간 1년 이상 온타리오에서 거주했던 사람만 지원이 가능한데 연속해서 1년이 아니라 거주한 기간 모두 합쳐 2년 중 1년 이상이면 됩니다. 온타리오주 거주 사실은 지원자의 풀네임이 드러나 있는 광열비/전화요금 고지서 혹은 월세 계약서 등의 문서로 증명해야 합니다.

또한, 지원자가 영주권을 받은 뒤 온타리오에서 거주하며 생활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주정부에 보여줘야 합니다. 주정부는 지원자가 ▲온타리오에서 취업하기 위해 면접을 봤거나 잡 오퍼를 받았는지 ▲자원봉사 한 경력이 있는지 ▲온타리오에 재산이 있거나 월세를 얻었는지 ▲가족이나 친척이 온타리오에 살고 있는지 ▲학업 기간 중 직업적, 사회적으로 네트웍을 구축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합니다.

점수산정

주정부는 지원자의 ▲캐나다 내에서 근로 경험 ▲전공분야 ▲언어능력 ▲정착 지역 등에 따라 점수를 매깁니다.

1년 이상 캐나다 어느 지역에서건 일한 경력이 있으면 4점, 1년 미만이면 없습니다. 그 중에서 NOC 유형 A에 종사했다면 3점을 보너스로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유형은 보너스가 없습니다. 1년 이상 일하는 동안 4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면 3점, 그 이하는 없습니다.

석∙박사 학위 전공 분야에 따라 최고 10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엔지니어링/의료: 10점 ▲수학/컴퓨터공학: 9점 ▲경영학: 7점 ▲법학, 사회학, 교육학, 이과 계열: 6점 ▲예술, 인문학: 5점 등입니다. 또한, 석사/박사 학위를 받기 이전에 온타리오주 정부가 인정하는 전국 대학(교)의 학부나 전문대 과정을 졸업한 사람은 5점의 추가 점수를 받는데, 둘 이상의 학교를 졸업한 경우는 10점을 받습니다.

언어능력에 따른 점수는 ▲CLB 9 이상: 10점 ▲CLB 8: 6점 ▲CLB 7: 4점 ▲CLB 6 이하: 0점 등입니다. 영어와 불어를 동시에 구사하는 지원자는 보너스 점수 10점을 받고 영어나 불어 한 가지만 할 수 있으면 5점입니다. 앞서 소개했듯이 박사학위 스트림 지원자는 언어능력 증빙을 제출하면 석사 스트림 지원자와 동일하게 점수를 받을 수는 있습니다. 언어능력 점수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니 박사 스트림의 커트라인이 평균적으로 석사 스트림보다는 낮은 편입니다.

만일 정착지로 토론토광역시를 택하면 6점, 다른 온타리오 지역을 택하면 10점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지원자가 토론토에서 학부를 졸업(5점)하고 엔지니어링 석사학위(10점)를 받았는데 CLB가 9(10점)였고, 윈저에 정착(10점)할 의사가 있다면 보너스 점수(5점)를 합쳐 총점은 45점입니다. 이 점수였다면 올해 시행된 추첨의 커트라인은 너끈히 통과했을 겁니다.

지원절차는 여느 주정부추천이민과 동일합니다. 의향서(EOI: Expression of Interest) 계정을 만들고 내 프로파일을 올리면 주정부가 심사해 추첨 초청장을 보내옵니다. 최장 1년까지 대기해야 하는 주정부 추첨에서 뽑혀 추천서를 받으면 연방 이민부에 영주권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정착자금 증빙

지원단계에서 영주권을 받은 뒤 필요한 정착자금 증빙도 해야 하는데, 온타리오주는 이민부가 정한 기준과 동일한 수준을 요구합니다.

시작이 반

유학생이 반드시 영주권을 얻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캐나다 밖에서 학업을 마치고 직장을 다니다 영주권 지원을 하는 사람들보다는 영주권 획득에 유리할 것입니다.

통계청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유학 와서 석사학위를 받은 사람의 1/3,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의 절반가량이 10년 안에 영주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유학온 뒤 노동허가를 얻은 사람의 60%가 영주권을 받은 반면, 유급직에 종사하지 않은 사람들은 20%정도만 영주권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캐나다에서 근로 경험을 쌓은 유학생들이 취업은 물론 영주권 신청에서도 유리하다는 방증입니다.

이민부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학업을 마친 외국인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했을 때 적응도와 성취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캐나다의 사용자들도 유학생에게 우호적인 입장이지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유학생은 기본적으로 2개 국어 이상이 가능하고 글로벌 감각이 있는 등 여러 가지로 캐나다 노동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사용자나 이민부가 인정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캐나다에서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유학비자를 받아 입국했다면 먼저 열심히 공부부터 해야겠지요. 그리고 학업에 매진하면서 캐나다 현지 생활에 잘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인생의 새로운 길이 열릴 수도 있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속담도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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